Lorient)열쇠는 누가 쥐고 있는거냐! La clé, ce sera notre clé du voyage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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빠빠 마망,

오토바이 열쇠를 삼킨채 굳게 닫혀버린 톱케이스라니…… 정말 저 뚜껑을 톱으로 썰어내고 싶은 심정이네요.
도대체가 브놔는 왜 매일같이 열쇠를 잃어버리는 것이며 나는 왜 저 뚜껑을 미리 닫아버린건지 모르겠어요. 둘다 이제부턴 좀 느긋해져야겠다 싶어요.

그래도 빠빠가 여분 열쇠를 찾아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. 마망까지 아침일찍 열쇠를 우편으로 보내주신다고 고생하시고…… 우린 정말 아직 어린가봐요 ㅎㅎㅎㅎ 아무튼 그 작은 열쇠 하나 때문에 아무곳도 갈수가 없다는 사실에 오전에 꽤나 절망감에 빠졌어요. 전화로 위로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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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그냥 푹 쉴래요. 그래도 안토니 결혼식이 여기 펜션같은 곳이라 우릴 살린게 아닌가 싶어요. 오늘 아침에 주인장한테 갔더니 하룻밤 더 묵어가도 문제없다네요. 자초지종을 듣더니 가격도 안올리시고 원래 머물던 곳에 있으라는 선처까지 해주셨어요. 이제 진짜 바캉스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.

어쨌든 안토니네 가족만 남은 이 상황에 요기조기 끼어서 밥먹고 그러니까 깍뚜기가 된 느낌예요. 평범하고 조용한 여행은 대체 뭘까요…… 브놔랑 나는 왜 오토바이로 여행을 해도 자전거로 할때랑 매한가지인지 모르겠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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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그래도 친구들을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건 정말 좋았어요. 심지어 제뤼까지 일본에서 왔더라구요! ㅎㅎㅎ 제뤼가 나의 하객용 스모키아이를 워낙에 부러워해서 화장도 해주고 마튜, 지베랑은 수다의 장을 열었어요. 지베의 변태성은 여전했어요 ㅋㅋㅋ

좀 있으면 안토니랑 가족들이 여기를 떠난대요. 가서 일 좀 도와주고 인사하러 가야겠어요. 즐거운 하루 되세요!

미미 ♥ 베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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